플라스틱, 재활용만 잘 하면 되지 않나요?
국물과 기름과 같이 음식물로 오염된 배달 용기의 경우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재활용 선별장의 노동자 인력에 비해 배달 쓰레기 양이 지나치게 많고, 혼합 재질의 용기가 많아 배달 쓰레기는 재활용 되기 어렵습니다. 일례로 일회용 컵 재활용률 5%, 턱 없이 낮은 재활용률에 시민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버립니다.
재활용은 들어봤는데 재사용이 뭔가요?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중국집 그릇 회수처럼 그릇을 회수-세척해서 다시 쓰는 재사용 그릇 문화를 우리는 이미 경험했고 재사용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용기를 회수해 세척을 대행하는 서비스 시장이 강화되고, 재사용 문화가 확산-정착될수록 실질적으로 일회용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으로 사회적 비용은 연간 130억 달러씩 늘어나고 있고, EU는 매년 630백만 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추정합니다. 지금 저렴하다고, 지금 편리하다고 계속 사용한다면 늘어나는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불편은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 될 것입니다.
당장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생산자, 유통업체, 기업, 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책임을 적극적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대안을 찾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생분해성 용기로 대체하면 되지 않나요?
생분해 플라스틱,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58℃±2 조건에서 6개월 동안 두었을 때 90% 이상 생분해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생분해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킬 만한 환경이 거의 없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생산과 유통, 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함께 처리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지 사회적 논의가 더 요구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