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거의 모든 바다에서 심각한 산호 백화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등 주변 조건이 변하게 되면 산호는 새하얀 골격만 남습니다. 산소와 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산호는 폐사하게 됩니다. 제주 연안 역시 아열대화가 진행되어 산호 서식 범위가 변하고 있습니다. 연산호군락지를 구성하는 핵심 연산호인 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등 수지맨드라미류는 급감하고 있고, 아열대 산호초를 구성하는 빛단풍돌산호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생활 오폐수의 방류, 해양쓰레기, 미세플라스틱 등 제주에 유입인구와 쓰레기 량이 증가하면서 바다로 배출된 오염 물질도 산호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호가 사라지는 현상은 생태계 파괴의 시작입니다. 산호초 군락이 만들어내는 산소와 영양분은 작은 바다생물의 먹이가 되고, 작은 바다생물은 더 큰 포식자의 먹이가 돼 해양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인류의 생존과도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