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끌어와 더 많이 쓰는 전기를 위해 발전소와 송전탑이 이웃의 마을을 짓밟습니다.
성장의 이름으로 반복되는 토건개발은 산을 파헤치고 갯벌을 덮고 강을 가로막아 산양과 저어새, 흰발농게와 흰수마자를 삶터에서 몰아냅니다.
대량생산과 소비가 낳은 쓰레기는 바다에 가득해 연산호와 잘피, 돌고래와 물범의 자취를 지웁니다.
이 위기는 실상 국경을 초월합니다. 첨단의 편리는 세계 곳곳의 환경 파괴와 불평등에 기반한 착취의 고리 위에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껏 유지해온 삶의 방식을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우리 앞에 놓인 너머는 평화와 안전이 아니라 더 깊은 위기의 연장일 것입니다.
바꿔야 합니다. 더 큰 개발과 더 많은 소비의 바깥으로 정치는 방향을 틀어야 하고, 정책은 그 방향의 길을 제도로 구체화해야 하며, 우리의 일상은 변화를 감당하고 끝내 살아내야 합니다. 바로 ‘녹색 사회로의 전환’입니다. 2026년, 녹색연합은 ‘너머로 이어지는 녹색’이라고 그 다짐을 내어놓습니다.
녹색은 장식이 아니라 우리가 살기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생명을 지키는 기준이고,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지에 대한 판단이며, 함께 무너지지 않기 위한 약속입니다. 경계를 넘어선 녹색의 연대와 녹색의 원칙은 시대의 방식을 고쳐내고, 생명과 생명의 권리가 사회의 바탕이 되는 미래를 만들 것입니다.
그렇게 녹색연합은 위기 너머로 이어지는 녹색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더욱 푸른 6월 20일, 그 발걸음에 함께 할 당신을 기다립니다.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