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현장에서 단단하게 다져온 시간입니다.
생명보다 돈이 앞서는 세상의 논리에 맞서 생명존중, 생태순환사회, 비폭력평화, 녹색자치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걸어온 30년입니다.
오롯이 한 세대를 통과하는 동안 녹색연합 활동가의 발이 닿지 않은 현장이 없었습니다.
한반도 주요 생태축인 백두대간과 DMZ를 온 몸으로 걷고 기록했습니다.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하고 한여름 폭염 지수를 측정했습니다. 철창에서 태어나 흙 한번 밟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육곰을 구출하기 위해, 지구 생태 위기를 가속화하는 난개발 현장에서 '돈보다 생명'을 외치며, 신발이 닳도록 전국을 누비고 온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지부터 굴업도 핵폐기장 후보지, 울진과 삼척의 산양 서식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예정지, 제주 바닷속 연산호의 서식지, 그리고 도시의 생활 쓰레기 처리장까지 녹색연합의 현장이 아닌 곳이 없었습니다. 빼곡한 현장의 기록은 법안이 되고 제도가 되어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